개인심리학,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선택

개인주의 심리학

개인심리학이란?

아들러(Adler)가 창안하고 아들러 이론을 따르는 아들러의 후계자들이 발전시킨 상담심리학입니다. 초기 정신역동적 심리치료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아들러는 9년간 비엔나 정신분석 모임(Vienna Psychoanalytic Society)에서 프로이트(Freud)와 함께 정신분석을 연구했지만, 입장 차이로 결별한 이후 자신만의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프로이트가 인간의 성격을 자아, 초자아, 원초아로 구분하고, 인간은 이러한 부분들 간의 갈등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로 본 것과 달리, 아들러는 인간을 전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여 자신의 이론을 개인의 분리 불가능성(indivisibility), 즉 나눌 수 없는(in-divide) 전인이라는 의미를 넣어, '개인심리학(individual Psychology)'이라고 명명하였다. 여기서 개인이란 내담자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 아니라 따로 나눌 수 없는 전체성을 의미합니다. 개인심리학의 특징은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의 목적을 분석하고(목적론), 인간을 분할할 수 없는 전체로서 파악하여 이성과 감성, 의식과 무의식 등의 대립을 인정하지 않고(총체론), 객관적 사실보다 객관적 사실에 대한 주관적 의미부여 과정을 중요하게 보고(현상학적 관점), 내적 정신세계보다 대인관계를 분석하고(대인 관계론), 주체적 결단 능력을 중요시한다(실존주의)는 것입니다. 주요 개념으로는 열등감과 보상, 우월 추구, 생활양식, 허구적 목적, 공동체감과 사회적 관심, 가족 구도와 출생순위, 삶의 과제 등이 있고, 변화를 위한 핵심 요인으로 격려를 강조합니다. 더 나아가 목표를 지향하는 인간은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으며 자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존재로 보았습니다. 또한 인간은 제3의 힘, 즉 창조력이 있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주관적 존재(현상학적인 관점을 수용하여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느냐 하는 주관성을 강조합니다. 인간을 단순한 반응자가 아닌 창도자로 봄)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심리학은 기본적으로 정신역동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주의적 상담의 이론적 기틀을 조성하였다. 이는 현대 상담 및 심리치료 이론가에게 방대한 영향을 주었고, 그로 인해 아들러는 '현대 심리학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개인심리학의 인간관은 전체적 존재(사람의 행동, 사고, 감정을 하나의 일관된 전체로 봄), 사회적 존재(인간이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이며, 사람의 행동은 사회적 충동에 의해서 동기화되므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사회적 맥락 속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봄), 목표 지행적, 창조적 존재(목표, 계획, 이상, 자기 결정 등이 인간 행동에서 매우 실제적인 힘이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 개념을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열등감과 보상은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로서 완전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모든 인간은 필연적 열등감 또는 부적절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아들러에 따르면 기본적인 열등감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열등감이 행동의 동기를 부여하는 추진력이며 모든 노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성장과 진보는 열등감을 보상하려는 시도의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둘째, 우월 추구는 인간 행동의 동기를 긴장을 감소하고 쾌락을 추구한다는 프로이트와는 달리 아들러는 열등의 감정을 극복 또는 보상하여 우월해지고, 위로 상승하고자 하는 목표, 완전에의 추구라는 더 많은 에너지와 노력을 요구하며 긴장을 증가시키는 것을 인간 행동의 동기로 본다는 것입니다. 셋째, 생활양식은 아들러의 역동적 성격 이론을 가장 잘 나타내는 개념입니다. 인간은 유아기를 지나 4~5세경에 자아개념과 가치 및 태도 등을 포함한 자신의 독특성을 형성하는데, 아동기까지 열등감과 보상을 기초로 발달하며 그 후로는 저절로 변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넷째, 허구적 목적은 사고, 감정, 혹은 행동의 심리적 과정 모두 마음속에 일관성 있는 어떤 목적이 있다고 보고 결정론보다는 목적론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명하기 어려운 행동들 동 일단 그들의 무의식적 목적을 알게 되면 이해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섯째, 공동체감과 사회적 관심은 열등감을 극복하고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인간의 문화와 정신을 발달시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여섯째, 가족 구도와 출생순위는 가족 내의 출생순위가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개인의 생활양식을 형성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일곱째, 삶의 과제는 모든 사람이 직면하는 세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는데, 이는 직업, 타인과의 관계, 이성적 사랑이라고 본 것입니다. 이 과제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개인의 생활양식에 달려 있으며, 개인의 부적절한 생활양식은 문제를 야기한다고 하였습니다. 여덟째, 격려는 내담자가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가치를 깨닫도록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두는 것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능력과 유용성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여 자기 삶의 문제에 용감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