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막시밀리안 분트란 누구인가?
독일의 심리학자 겸 철학자, 생리학자이며 '근대 심리학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독일 바덴의 네 카라우(현재의 만하임)에서 출생하였으며, 하이델베르크 대학, 튀빙겐 대학, 베를린 대학에서 철학과 생리학을 배운 후에 생리학적 심리학 연구에 몰두하였습니다. 그 후 모교인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1875년~1918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특히, 1879년에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최초로 심리학 실험실을 개설하였으며, 이 실험실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심리학자들이 모여들어 실험 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였습니다. 이후에 그는 민족 심리학도 연구하여 비교 심리학과 문화 인류학의 발전에도 기여하였습니다. 주요 저서에는 <생리학적 심리학 강요>(3권, 1873~1911), <민족 심리학>(1900~1920), <심리학 원론>(1896), <철학 세계>(1889)등이 있습니다.
심리학 실험실
분트는 라이프치히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라이프치히 대학 측에서 학생들을 처벌할 때 쓰던 강당을 실험실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과학으로써의 심리학이 처음 탄생하게 되었다고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이전의 심리학이 오직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과학적이지 못한 탐구 방법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연구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분트는 실험실에서는 객관화된 수치, 다시 말해 측정이 가능한 형태로 조작된 정의와 정확한 통계를 통한 과학적인 방법의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들은 1) 정신 과정의 속도 측정, 2) 시간에 대한 감각, 3) 감각에 대한 분석, 4) 주의, 기억, 사고의 연합 등입니다. 이로써 심리학은 과학으로써의 학문으로 인정받았으며, 이후 분트는 실험실은 심리학의 기반을 마련해주었습니다. 현대 심리학의 시초는 라이프치히 대학에 세계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이 설치된 1879년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다양한 심리학 분과가 발달할 수 있도록 이바지하였습니다.
구조주의와 내성법
분트는 과학적인 심리학이 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의식(세상과 정신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인 경험)을 분석해야 된다고 믿었습니다. 화학자들이 어떤 물질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물질을 몇 가지 기본 요소로 쪼개는 것을 보고 분트는 심리학에서도 인간의 이식에 대해서 구성주의(Structuralism)라는 접근 방법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구성주의란 인간의 이식을 기본적인 감각과 느낌이라는 구성요소로 쪼개어서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어떠한 시점과 상황에서도 인간은 다양한 의식 상태가 공존하는데, 분트는 그것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내성법(자신의 경험에 대한 주관적인 관찰, 자기의 내부성찰 법)(Introspection)을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주관적인 측정과 시럼 제어를 통해 정신과 의식의 영역을 보다 구성적인 측면으로 분석한 분트는 심리학과 철학을 구별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분트가 진행한 연구의 배경은 생리학이었는데 그 이유는 그의 연구가 반응 시간이나 감각 과정 혹은 주의에 대한 것에 대한 것에서부터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일반적인 자극, 예를 들어 메트로놈의 소리를 듣거나 향기를 맡는 것에 노출된 후 그들의 감각에 대해서 이야기했습니다. 다시 말해, 분트는 내성법을 이용하여 의식적인 정신상태를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분트의 내성법은 인간관계를 설명하기보다는 정교한 자기 관찰법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그는 심리학 학생들이 개인적인 해석 또는 과거 경험에 의해 한쪽으로 편향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확히 관찰할 수 있도록 훈련시켰으며 그 결과를 이용하여 의식에 관한 이론을 발달시켰습니다. 물론 이 모든 실험 과정이 개인의 해석에 의존하고 있고 그것을 단지 관찰할 뿐이기 때문에 실험 결과가 매우 주관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트는 실험의 조건을 체계적으로 다양화시키는 것이 관찰의 일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심리학에 끼친 영향
분트의 심리학 실험실은 심리학만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독립된 학문 분야를 탄생시켰습니다. 그의 실험 심리학은 이후에 행동주의 탄생에 영향을 주었으며 그의 많은 실험적 방법들은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습니다. 이 또한 그는 정신 기능의 세 부분에 대하여 집중 연구했는데 그것은 생각(thought), 이미지(image), 그리고 감정(feeling)입니다. 이것들은 오늘날의 인지심리학에서 연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입니다. 즉, 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는 분트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분트가 심리학 발달에 기여한 것 중 하나는 그의 연구가 아주 잘 통제된 조건(예를 들어 실험적 방법)들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행동주의자와 같은 다른 연구자들도 실험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벌 허스 프레더릭 스키너(Burrhus Frederic Skinner, 1904년 3월 20일~1990년 8월 18일)와 같은 오늘날의 현대 심리학자들은 내성법의 실험 방법론이 과학적이더라도 그것은 실제로 과학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키너는 내성법으로부터 얻은 결과는 주관적이고 오직 관찰 가능한 행동만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히 검증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분트 밑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에드워드 티치너(Edward Bradford Titchener, 1867년 1월 11일~1927년 8월 3일)는 분트의 구성주의를 주도하였으며 '마음의 요소'들을 발견하고자 자기 반영적인 내성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성주의는 내성법의 쇠퇴와 함께 퇴식되었는데 그 이유는 내성법이 똑똑하고 언변이 좋은 사람들을 지나치게 요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그 결과가 사람마다, 그리고 경험마다 매우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구성주의는 퇴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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