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교육심리학은 교육학의 영역 중에서는 과학적인 성격이 가장 강한 연구영역이지만, 심리적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교육 목표나 교육과정을 타당성 등에 대한 고찰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가치문제를 벗어나기 어려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 심리학이란 교육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연구하여 원리를 정립하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응용심리학 또는 교육학의 한 분야입니다. 교육 심리학에서 심리학적 측면을 강조하는 경우에는 학습자의 발달과정이나 학습방법과 관련된 법칙 정립이 그 핵심이 되어 가치중립적인 과학적인 연구가 됩니다. 한편 바람직한 방향으로 학습자를 성장하도록 도와준다는 교육적 측면이 중요시되는 경우에는 여기에 가치가 개입됩니다.
주요 이론
아동 중심주의
19세기 초에 오면서 페스탈로치, 프뢰벨, 헤르바르트 등이 아동의 흥미와 능력을 기초로 교육해야 한다는 아동 중심주의를 주장하여 교육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헤르바르트는 교육목적은 윤리학에서, 교육방법은 심리학의 기초에서 연구되어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교육의 심리학적 연구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심리주의 교육 학설의 체계를 세우는 데 공헌하였습니다. 그러나 그의 연구를 포함하여 지금까지의 연구는 실험을 기초로 하는 과학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정신능력 심리학(요소 심리학)과 연합주의
교육을 인간의 본성이나 학습자의 심리와 관련시켜 서술한 것은 고대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이나 동양의 고전, 중세의 스콜라철학 등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주장한 핵심은 인간은 정신적인 능력을 타고났는데, 이 능력에 의해서 지식을 획득할 수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교육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정신능력 심리학 또는 요소 심리학(faculty psychology)이라고 합니다. 이에 비하여 17세기의 로크는 인간은 경험에 의해서, 즉 학습에 의해서 지식을 획득할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연합주의(associationism)의 주장입니다. 이들 두 전통의 논쟁은 지금까지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적 연구
헤르바르트의 영향을 받아 실험심리학의 체계를 세운 독일의 분트는 1905년에 처음으로 지능검사를 개발한 프랑스의 비네와 이 연구를 기초로 16년 미국에서 지능검사를 개발한 스탠퍼드대학의 터먼 등에 의해서 촉진되었습니다.
손다이크의 결합 주의
다시 본격적인 과학적 연구는 미국의 손다이크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는 1903년 <교육 심리학 : Educational Psychology>을 최초로 체계적으로 저술하였고, 1910년에 창간된 <교육심리학 학술지 : Journal of Educational Psychology>에 논문 <교육에 대한 심리학의 공헌>을 기고하였습니다. 그는 실험을 통해 학습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며 강화에 의해서 촉진된다는 결론을 얻고 자극-반응 이론(S-R이론)을 주장하여 학습방법의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그의 주장을 결합 주의(connectionism)라고도 합니다. 이 이론은 스키너와 헐 등의 연구와 함께 더욱 발전하여 오늘날도 가장 중요한 학습이론의 하나로 되어있습니다.
형태 심리학
독일에서는 인지론에 입각한 형태 심리학(gestalt psychology)의 학습이론이 주장되었습니다. 레빈과 쾰러 등은 손다이크의 결합 주의는 지나치게 분석적이고 기계적이라고 비판하면서 인간의 행동은 구체적인 경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이고 어떤 유형을 이루어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들은 전인교육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등에 기여하였습니다. 교육심리학은 전통적으로 교수와 학습을 중심으로 연구했으나 최근에는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교육에서 학습자는 매우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에 어린이, 청소년 등 학습자의 발달단계와 그 특징을 중심으로 연구하는 발달심리학, 사회적 환경이나 집단이 학습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하는 사회심리학, 학습과정의 특징이나 법칙에 중점을 두는 학습 심리학, 성격, 정서, 태도 형성 등에 관심이 있는 성격심리학, 정신 위생 및 생활지도, 심리검사를 주로 하는 심리측정 등의 영역이 있습니다. 교육심리학의 내용은 학습의 효율성과 관련된 문제, 학습의 준비를 위한 흥미와 태도, 정신건강과 사회적 적응, 측정과 평가 등 4가지가 가장 흔한 교육심리학의 연구주제입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으로 3가지라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교육의 가능성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가, 유전과 환경은 교육의 가능성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등의 문제입니다.
2. 교육공학에 관한 연구
컴퓨터, 인공위성, 텔레비전 등이 발전하고 널리 보급됨에 따라 이들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교육공학적인 학습방법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3. 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
개인의 차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서 무학년제, 영재 프로그램 등 여러 시도가 교육현장에서 추진되어 왔습니다.
정신분석적 연구
이와 비슷한 때인 20세기에 와서는 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적 연구를 내놓음으로써 학습자들의 정신위생과 어린 시절 및 조기교육의 중요성 인식과 그 실천에 크게 공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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